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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일기

SENSATION 514 (센세이션 514), SLTTMG (슬릇므그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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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시 준비로 바쁜 와중. 오늘은 이미정갤러리에 설치작업을 했고 내일은 인사동 코트 (KOTE) 라는 복합문화공간에서 전시를 한다. 다음 주 월요일에는 뮤비작업을 끝마친다. 마음을 내려놓으면서 오히려 여러 가지 일들이 좋게 들어와서 좋은 방향으로 우리에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. 요즘은 후지 X100V로 사진을 많이 찍는데, 확실히 필름이 아닌 카메라로는 자꾸만 셔터를 반복적으로 누르게 된다.

 

 

 

 

<태도가 작품이 될 때> 라는 책이 있다. 예술가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사유하는 책이다. 나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만 하는가 사진에 있어서? 셔터를 마구잡이로 눌러서 하나쯤 건져내는 사진은 어쩌면 나의 것이 아닌 지도 모른다.

 

다양한 일들이 섞여있고 그 중에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요즘

필름 작업을 통해 그 알을 솎아내야 하는 순간이 왔을 지도, 이미 왔을 지도 모르겠다. 

 

이번 사진전을 통해 좋아하게 된, 아니 작업하는 사람으로서의 인터뷰를 보고 빠지게 된 최랄라 작가의 경우

그는 사진 작업의 숭고함을 모토로 잡기 위해 사진을 단색화처럼 직접 그려내는 검프린트 작업을 한다.

내가 박서보 작가의 자서전을 읽고 그를 좋아하게 된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.

 

나는 어떤 작가가 되어야지라고 생각하기 전에 이미 그 씨앗이 내게 있는 것 같다. 모두에게나. 마찬가지지만 나는 무언가에 미쳐있는 사람을 정말로, 정말로 좋아한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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